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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엄마 독수리 이OO, 힘껏 나르샤! (전담자 '이OO')
독수리도 사람처럼 나이를 먹으면 부리가 구부러지고 발톱도 무뎌지고,
깃털은 무거워져 사냥조차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때 독수리는 그냥 그렇게 순응하며 살다가 죽을 것인가,
아니면 살이 찢기는 고통의 시간을 이기고 제2의 삶을 살 것인가...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전자를 선택한 독수리는 죽게 되고,
후자를 택한 독수리는 절벽 끝에서 급강해 땅이나 바위에 길고 구부러진 부리를 부딪친다고 합니다.
 
그렇게 구부러진 부리를 바위에 으깨 부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날카로운 새 부리가 돋아나면
독수리는 새로 생긴 부리로 휘어져 못 쓰게 된 발 톱을 뽑아내 제2의 삶을 시작하는데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독수리가 하게되는 그 선택의 칼날 앞에 서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세 아이를 키우며 주부로만 살던 삶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선택 을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부로 15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은 수십 년이기에 인고의 시간을 견뎌
새로운 삶을 위해 비상하는 독수리처럼 저를 위한 도전을 결심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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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방문 교사였는데, 그때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부모를 상담하는 일이
어렵지 않고 적성에 잘 맞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직업상담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자격증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업상담사가 돼 처음 입사를 한 곳이 지금의 호남직업전문학교입니다.
 
입사를 한 후 홍보실에서 5개월 정도 근무를 했고 민간직업학교로서는 처음으로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재직자 향상훈련 행정업무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재직자 향상훈련을 시작할 때는 지산맞훈련이 무엇인지 모르는 근로자 들이 많았고,
근로자들이다 보니 업무환경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거기다 기업들의 경제 사정까지 좋지 않아
교육에 대한 의지도 없었고,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는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지산맞훈련이 무엇인지, 어떤 훈련과 정이 있는지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왜 직무 향상훈련이 필요한지 등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고 마음먹고 팀원 모두 하나 되어 움직였습니다.
땀은 배신자가 아니었습니다. 두 어 달이 지나니 기업체들이 하나둘 우리를 찾아와 주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체에서 참여한 훈련생들도 필요한 훈련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했고,
과정이 끝나고 수료할 땐 다들 잘 배우고 간다며 다음에도 다른 훈련에 참여하고 싶다는 인사까지 하고 갈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결과물을 얻어 가는 훈련생들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고
그런 시간이 쌓여 사업 첫해부터 우리는 목표의 12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사업이 1년이 지난 시점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되니
우리 학교에 대한 훈련의 인지도는 기본이었고 업체들의 참여율도 높아져 갔습니다.
그런데 처음 훈련을 시작하면서 야간 훈련을 운영하다 보니, 늦은 시간 에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이 대견해 보였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늦은 시간까지 훈련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의 복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훈련도 식후경! 이라는 생각에 늦은 시간 출출함을 달래 줄 수 있는
빵을 제공하게 되었는데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훈련생들에게 매일매일 빵의 종류를 바꿔 제공했는데
그러다 보니 훈련 생들이 먼저 “내일은 무슨 빵을 줘요?”라며 미리 물어보기도 했고, 배가 고픈 훈련생들은
제 몫보다 더 먹는 일도 종종 있어서 훈련에 늦은 훈련생들의 빵이 모자란 적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훈련생은 저에게 삶의 스승이었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에 힘을 주면서 졸음을 쫓고,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께 질문하느라 바쁘고, 수업이 끝나고도 연습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학생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훈련생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저런 열정이 있을까?”
스스로에게 수 없는 물음을 던졌고 저를 돌아볼 기회가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능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저에게 일의 보람과 행복도 주었습니다. 3년 전쯤이었습니다.
우리 부서에서는 재직자 향상훈련과정 운영을 위 해, 기업체와 협약을 맺고 재직자 향상훈련 훈련생 모집,
양성훈련과정 수료생들을 협약기업에 연계를 위한 가교 역할을 했었는데 그때 양성훈련과정에 용접을 배운 훈련생이 있었습니다.
그 훈련생은 정말 성실히 훈련에 임했고, 착실히 기술을 익혀 많은 자격증도 취득해 우수 수료생으로 선정되었는데
지금은 코레일 자회사로 합병 된 회사에서 코레일 직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 훈련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한국능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에 근무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제 눈으로 셀 수도 없이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자산맞양성 훈련과정에 참여하는 훈련생 중에는 나이가 많은 퇴직자들도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도 많았는데 젊은 훈련생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성실히 훈련에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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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든 일할 수 있는 곳이면 마다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고 젊은이 들 못지않은
좋은 기업체에 취업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중에는 해마다 스승의날이 되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는 분도 계시는데 우연일지 몰라도 그런 분들은 업체에서의 만족도 높아
한국능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돼 주고 있습니다.
호남직업전문학교가 공동훈련센터로 선정이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 니다. 그사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온 업체들도 있고,
그중에는 협약기업이 폐업을 한곳도 있고, 번창해서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이전을 한 업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훈련생 중에는 실업자가 되어 다시 양성훈련과정 문의를 하는 분 도 있고, 이직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5년 동안 성공과 좌절, 실패, 희망이 한데 섞인 시간을 마시며 살았고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인생은 사계절처럼 약속한 계절이 돌아오지 않고
다음 계절이 실패 인지 성공인지 아니면 희망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밑거름이 돼 준 훈련생들을 보면서
저 역시 그 밑거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사업을 수년 동안 해오면서
때론 모집이 힘들어 지칠 때도 있 었고 실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모집에만 급급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훈련 만족도를 위해 업체의 요구에 맞는 과정을 개발하고, 훈련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맞춤형 훈련을 하려고 다 함께 노력 하다 보니 민간기관 공동훈련센터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변함없이 빛나는 호남직업전문학교가 되었습니다. 하다 보니 되었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호남직업전문학교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언제나 남이 아닌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아직 실시해 보지 못했던 과정들을 좀 더 다양하게 개발하고 지금까지는 제조업 참여 비율이 높았지만,
다양한 직종 기업체의 참여율을 높여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른 기관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해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독수리처럼 끊임없이 노력해 훈련생들과 동반성장 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19년도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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